Saturday, December 27, 2025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鷄豚 伐冰之家 不畜牛羊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 此謂 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처음 벼슬길에 올라 대부가 되어서 말과 수레를 하사받고 국록을 먹는 자는 사사로이 닭과 돼지를 길러서 가난한 백성의 생계수단과 이익을 빼앗지 말라는 말이니 오늘날의 공직자나 사회적 지도층 인사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될 것이다. 벌빙지가는 경대부 이상으로 초상과 제사에 한여름에도 얼음을 쓸 수 있는 가문을 이르니 이들은 소와 양을 기르는 자들의 영역을 침탈하거나 이익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으니 오늘날 재벌들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고 서민들의 골목상권을 유린하는 등의 비열한 행태가 여기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백승지가, 즉 채지(采地)나 식읍(食邑)을 가지고 있는 제후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함부로 거두어들여 취렴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아야 하니 취렴하는 신하를 기를 바에는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어 제후 자신의 재물을 잃을지언정 차마 백성의 힘을 상하게 하고 재산을 빼앗는 짓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것은 오늘날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면서도 국태민안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주가조작이나 부정과 비리 등으로 사리사욕 채우기에만 몰두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일 듯하다. 그렇기에 항상 나라를 맡은 사람들이나 모든 국민은 언제나 이(利)를 이익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의(義)를 이익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의를 구분 못하는 요즘, 새삼 새로운 옛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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